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 총리 면담을 비롯해 현지 1~2위 민영기업과 회동을 갖고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최 회장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주)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과 베트남을 방문했다.
최 회장과 최 수석부회장, 조 의장은 5일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과 만났다.
SK그룹과 베트남 정부, 민간기업이 만들어온 비즈니스 성공모델에 만족하지 말고 더 많은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과 베트남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환경문제를 염두에 둔 산업전략을 만들어야 하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 회장은 “SK그룹과 빈그룹은 돈을 버는 것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점에서 경영철학이 비슷하다”면서 “앞으로도 두 그룹은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환경이 파괴되면 향후 치러야 할 대가가 크다”면서 “SK그룹은 베트남 정부와 협력해 베트남이 환경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연구하고 돕겠다”고 강조했다.
응웬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외국기업 등 비즈니스 투자환경을 개선하는데 노력해 왔고, SK그룹이 적극적인 투자 약속을 지켜줘서 베트남 경제가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산업 육성 등 시대를 앞서가는 생각을 가진 SK그룹을 다시 한번 높게 평가하며, 앞으로 빈그룹과 더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팜 회장은 “빈그룹은 추진 중인 그린시티, 스마트시티 등 사업에서 SK그룹과의 사업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에서도 협력 아이디어를 교환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 일행은 6일 오전에는 하이퐁 경제특구를 방문해 베트남과의 추가 협력 방안을 구상했다. 하이퐁 경제특구는 베트남 정부가 자동차, ICT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빈그룹도 이곳에 빈그룹 자동차(빈패스트), 휴대폰(빈스마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 일행은 이후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으로 건너가 응웬 당 꽝 마산그룹 회장 등 경영진과 회동했다.
SK그룹은 베트남 민영 1위 기업인 빈그룹, 2위 기업인 마산그룹 지분 인수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