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로 김주현(사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단독 추천했다.
금융 노동조합 등에서 관피아 척결 등을 주장하면서 민간 출신 후보자가 유력했지만, 업계는 관 출신이 소위 업계 목소리를 대변할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회추위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이 본인이 가진 경험과, 이런 경험이 현재 업계가 가진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어필한 부분에서 강점을 나타낸 것 같다”면서 “회추위는 이런 부분에서 김 전 사장이 차기 여신협회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여신협회는 18일 협회 임시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를 차기 협회장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총회는 72개 회원사 과반이 출석하고, 여기서 과반수 이상 찬성표를 얻으면 회장으로 확정된다. 회장으로 확정되면 김 후보자는 임기 3년의 제12대 여신협회 상근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김 후보자가 협회장에 오르면 민간으로 갔던 협회장이 다시 관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그동안 여신협회장은 주로 관료 출신이 맡았다. 민간 출신이 여신협회장을 맡은 건 여신협회장이 상근으로 바뀐 후 김덕수 협회장이 처음이었다.
김 후보자는 1958년생으로 중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 학위를 취급했다. 행정고시 25회에 입문해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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