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5월 성남시 판교에 첫 번째 허브 개소를 시작으로 광교, 의정부(북부), 시흥(서부)에 이어 올해 1월 고양에 다섯 번째 허브가 들어섰다.
판교는 콘텐츠분야 창업선순환 생태계 조성, 광교는 하이테크 기반 콘텐츠 산업 육성 전초기지다. 북부는 제조+디자인 융·복합으로 디자인과 이야기가 있는 창조산업 생태계 구축을 책임진다. 서부는 제조+기술+콘텐츠 융·복합으로 메이커스 창업 생태계 조성, 고양은 전통 미디어와 뉴미디어를 아우르는 방송영상·뉴미디어 콘텐츠 산업 육성 및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한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콘텐츠 융·복합 분야 창업을 지원해 지난 4년간 1037건 신규 창업과 2990개 일자리, 2만1006건 스타트업 지원 성과를 거뒀다. 올해 12월 광명시에 허브 구축으로 '아이디어 융합-창작-사업화-창업-기업활동'에 이르는 콘텐츠 분야 창업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갖춘다.
경기문화창조허브 창업지원 핵심은 △경기(G)-START △청년창업 SMART 2030 △문화창업플래너 세 가지다.

'G-START'는 스타트업 생애주기를 고려한 5단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예비창업자부터 성장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창업에 필요한 요소를 단계별로 지원한다.
'청년창업 SMART 2030'은 문화콘텐츠 산업 분야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청년창업가를 발굴·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은 문화콘텐츠 및 정보기술(IT) 융합 콘텐츠 분야에서 창업을 꿈꾸는 만 15~39세 경기도 내 신규창업자다.
'문화창업플래너'는 문화콘텐츠분야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일대일 창업을 지원하는 전문가다. 아이디어 발굴부터 비즈니스 모델 개발, 파트너십 연계 등 창업에 필요한 요소를 지원한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콘텐츠에 메이커를 융합한 메이커스 창업 생태계 조성에 공들인다. 북부허브는 MDC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자금과 제조 네트워크가 부족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올해 '경기공방학교' '경기 메이커스 유통판로지원' '구석구석 움직이는 경기공방' 사업을 운영한다. 서부허브는 '매칭 및 큐레이팅' '기술장인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멘토링과 제품 기술 고도화를 지원한다.

부천 경기콘텐츠진흥원 본원 10층에는 메이커스페이스를 마련, 창작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메이커에 필요한 3D 프린터 등 다양한 장비를 갖췄다. 월 평균 방문객은 약 900명이다. 부천클러스터운영본부는 중소기업, 중견기업 전용 오피스를 평균 시세 30% 정도 임대료로 운영한다.
미국, 일본, 중국은 이미 메이커 활동을 콘텐츠와 결합해 창업으로 연계하고 있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메이커 지원을 통해 기술·콘텐츠가 융합된 기술혁신 창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인터뷰-최윤식 클러스터운영본부장
“콘텐츠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한 지 5년 됐습니다. 초기에는 일반인 관심이 적었지만 지금은 잘 알려져 있고 성공사례도 나왔습니다. 앞으로는 창업지원을 더 정교화하겠습니다.”
최윤식 클러스터운영본부장은 지역마다 특화된 프로그램을 경기문화창조허브 장점으로 꼽았다. 부천은 별도 허브를 운영하지 않지만 5개 허브를 총괄한다. G-START를 기본으로 지역별 산업 특성에 맞췄다.
그는 “부천 경기콘텐츠진흥원 자체로 운영하는 메이커스페이스 목적이 지역경제 활성화”라면서 “금형, 조명, 세라믹 등 특화산업과 연계해 네트워크화하고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층 메이커스페이스는 300평 규모로 등록만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편리한 교통과 첨단 시설을 갖췄다.
최 본부장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기관으로서 기업에 서비스하는 것이 생존 이유”라면서 “기업과 보다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