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시·청각장애인용 TV 보급사업 공급 업체로 선정돼 연내 1만5000대를 보급한다.
LG전자는 시청자미디어재단과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는 '2019년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사업'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시·청각장애인 소득수준, 장애급수, 연령 등을 고려해 우선 보급 대상자를 선정, 올해 말까지 시·청각장애인용 TV 1만 5,000대를 무료로 보급한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애인 방송 특화 기능을 탑재한 시·청각장애인용 TV를 공급한다. 개발, 생산, 배송, 사후관리(AS) 등 TV 보급사업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맡는다.
올해 보급하는 시·청각장애인용 TV(32TL62GH)는 32인치 풀HD TV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기능으로 방송에 등장한 인물들이 하는 말, 내레이션 등 음성 내용을 자막으로 보여준다. 사용자는 편의에 맞게 자막 위치, 자막 색상, 글씨 크기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자막화면이 일반 방송화면과 겹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화면을 상하로 분리해 사용할 수도 있다. 수어 화면을 제공하는 방송을 시청할 경우 필요에 따라 수어 화면 크기를 3단계로 확대하고, 위치도 상하좌우로 조절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 편의를 위한 음성 안내 기능도 강화했다. 사용자가 점자·양각 버튼이 있는 전용 리모컨의 음성 안내 버튼을 누르면 TV에서 모든 기능의 사용 방법을 음성으로 설명해준다. 사용자는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음성의 종류, 속도, 높낮이 등을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저시력 사용자를 위해 화면의 원하는 부분을 최대 300%까지 확대해 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HE마케팅담당은 “시·청각장애인용 TV를 통해 고객들이 세상과 원활한 소통을 경험하고 편리하게 TV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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