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는 독일 스타트업 하이젠베르크 퀀텀 시뮬레이션즈(HQS)와 3년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양사는 양자 컴퓨터에서 양자화학 문제를 해결하고 화학반응을 예측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상업화하기로 했다. 머크는 소프트웨어 배포권에 대한 옵션을 갖는다.
머크디지털의 인 실리코 연구(In Silico Research) 총괄인 필립 하바흐는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팅으로는 해결할 수 없던 일을 수행할 수 있어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소재 연구, 신약 개발, 인공지능, 전자상거래 등 머크뿐만 아니라 머크 고객과 직접 관련된 수많은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하엘 마탈러 HQS 최고경영자는 “기존 시뮬레이션 방식으로도 후보 약물의 데이터 공간을 줄일 수 있으나 단기 양자 컴퓨터를 이용하면 실험 대상 후보 분자수를 더욱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HQS는 머크가 지난해 창립 350주년을 맞아 설립한 연구기금 중 하나인 디지털화와 컴퓨팅 분야 연구지원 프로그램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곳이다. HQS는 단기 양자 컴퓨터, 특히 오류가 존재하는 중간 규모 양자(NISQ) 기기에 양자화학을 적용하는 전문성을 갖고 있다.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터 연산 능력을 훨씬 능가하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다. 0과 1로 구성된 기존 컴퓨터 계산 단위인 비트는 양자 컴퓨터의 새로운 계산 단위인 양자비트(큐비트)로 대체돼 대규모 병렬 연산이 가능하다. 양자 컴퓨터가 도움이 될 3대 주요 분야로 인공지능, 금융, 신약 연구가 꼽힌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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