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자율주행 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안전기술을 담은 안전실험 차량 'ESF(Experimental Safety Vehicle) 2019'를 6월 10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리는 제26회 ESV 콘퍼런스에서 공개했다.
1970년대 초부터 벤츠는 안전실험 차량이라고 불리는 ESF 차량을 개발해 무사고 주행을 실현하기 위해 설계한 다양한 장치를 양산차에 접목해왔다.
ESF 2019는 벤츠 GLE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다양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을 지원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운전석 스티어링 휠과 가속 페달,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하지 않을 때 안쪽으로 밀어 넣어 안락함을 높인다.
이 차량은 200만 픽셀 이상 HD 해상도로 전방 시야 확보한다. 다양한 신호를 도로 표면에 투사해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사고를 예방하도록 하는 디지털 라이트를 갖췄다. 충돌 전 어린이 무게와 체형을 분석해 안전벨트와 에어백의 강도를 조절하고 카시트 위치를 수정하는 프리-세이프 차일드도 적용했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나오는 보행자나 자전거를 인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알아서 제동한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이사회 의장은 “벤츠는 ESF 연구를 통해 1970년대부터 안전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면서 “미래 모빌리티를 반영한 ESF 2019 기술을 머지않은 시일 내에 양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