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기술로만 만든 로켓이 조만간 제작될 전망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로켓 무게 감소는 물론 제조 시간과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미국 로켓 제조 스타트업 릴래티비티(Relativity)는 미시시피 주에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 스테니스 우주센터와 9년 임대 계약을 맺고 새로운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이 공장에는 5900만달러(약 700억원)가 투자된다.
릴래티비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1만8000제곱피트(약 506평) 크기 연구개발센터가 있었다. 이번 설비 신축으로써 축구장 2개 크기인 22만제곱피트 시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설비에서는 3D 프린팅 기술만으로 만들어진 로켓 '테란 1(TERRAN 1)' 개발과 양산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설비에 필요한 기기가 4대에 불과하지만, 새로운 공장이 생기면 12대로 늘어나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24대로 늘리는 게 목표다.
릴래티비티에 따르면 기존 기술로 우주 비행선을 만들면 제작 시간이 1년을 넘겼지만, 3D 프린터 기술로는 한 달이면 만들어낼 수 있다. 최대 10만개에 달하는 기존 로켓 부품을 1000개 이하로 줄여 로켓 무게도 감소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기 무게를 줄이면서 더 무거운 물건이나 기기를 싣고 우주로 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릴래티비티는 2024년까지 달의 최남단을 탐사할 수 있는 우주비행선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