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상온 보존 가능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28일로 연장하도록 허가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임랄디는 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다. 류머티즘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 척추염, 건선 등 치료에 쓰인다.
휴미라를 비롯해 관련 분야 치료제 모두 상온 보존 가능 기간은 14일이다. 유랍에 승인된 아달리무맙 성분 의약품 중 상온 보존 가능 기간을 28일로 늘린 건 임랄디가 유일하다.
바이오의약품은 단백질 등 생물학적 물질이 주성분이어서 용법과 용량에 따른 사용과 보관 절차가 까다롭다. 한번 상온에 노출된 제품은 다시 냉장 보관할 수 없기 때문에 상온에서 보존할 수 있는 기간이 연장되는 건 제품 사용 수명과 직결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자가 주사 제형인 아달리무맙 성분 의약품은 일반 가정에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보존 기간 연장으로 환자 편의가 크게 제고될 것”이라면서 “경쟁제품 대비 변질 위험도 줄어 의약품 유통 및 재고관리 측면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