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식회사(대표 장동현)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앰팩이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에 신규 생산시설을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신규 공장은 앰팩이 SK(주)에 인수되기 전인 2016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잉겔하임 시설을 사들인 것이다. 앰팩이 보유한 미국 내 생산 시설 세 곳 중 하나다. 4개 생산동 전체에서 18만 리터(ℓ) 원료의약품 생산을 시작한다.
SK(주) 관계자는 “고난이도 약물생산이 가능하도록 최신식 개보수 작업을 거쳐 가동에 들어갔다”면서 “장기계약 하에 새롭게 종의 약물을 수주해 생산 중”이라고 말했다.
SK(주)는 지난해 7월 앰팩 지분 100%를 인수했다. 국내 제약업계 첫 글로벌 인수합병(M&A) 사례다. 이 회사는 항암제,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며, 생산시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검사관 교육장소로 활용한다.
앰팩 생산시설 가동으로 글로벌 CDMO 시장 증설 경쟁에 우위를 점한다. 임상단계부터 완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대형 CDMO 기업은 연평균 16% 성장세를 이어간다. 대형제약사가 의약품 생산을 전문 CDMO에 맡기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SK(주) 국내 생산시설은 물론 2017년 인수한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생산시설 등 총 100만 리터 규모 역량을 보유한다. 앰팩 생산시설은 미국 생산규제에 대응하고 제품 안전성과 고객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도널드 맥이친 미 연방 하원의원은 “앰팩 신 생산시설은 최고 수준 기술로, 피터스버그 지역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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