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디오클립이 민음사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 한국어판 오디오북을 19일 선보였다.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는 노르웨이의 숲은 한국 출판 사상 최장기 베스트셀러이자 현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이 국내에서 오디오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디오북에는 배우 이제훈이 스페셜 낭독자로 참여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30권 오디오북으로 베타서비스를 시작, 현재 노르웨이의 숲을 펴낸 민음사를 비롯한 31개 출판사와 손잡고 약 8700권 오디오북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국내 오디오북 플랫폼 중에선 최대 규모다. 지난 10개월간 1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오디오클립에서 오디오북을 경험했다. 누적 판매량은 18만권에 이른다. 여러 명 성우가 연기하는 오디오 드라마, 셀럽 오디오북 등 다양한 형태의 오디오북도 선보인다. 종이책을 음성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독서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2017년 300억원 규모 'KTBN-네이버 오디오콘텐츠 펀드'를 조성했다. 네이버는 이 펀드를 통해 황금가지, 은행나무 등에 투자하며 이들 출판사 콘텐츠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오디오북 제작 역량과 네트워크를 가진 '오디언'을 인수해, 종이책에 익숙한 출판사들이 손쉽게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에는 조정래 작가의 신작 '천년의 질문'을 오디오북으로 제작했다.
오디오클립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이인희 리더는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가진 출판사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바탕으로 일상 속 독서의 모습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