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건조기, 전기후드, 공기청정기, CCTV까지 모든 기기는 이제 단일 네트워크로 연결돼 움직이지만 이들 기기 보안이 제대로 됐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송한진 맥아피 지사장은 최근 가정 내 기기 네트워크로 연결 된 사물인터넷(IoT)이 됐지만 주요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조차도 보안은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TV, 냉장고, CCTV뿐 아니라 최근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까지 모두 단일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인공지능(AI)기능까지 더해진 기기는 더 많은 연결을 요구하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 기기가 연결되고 고도화된 컴퓨팅 성능을 가지면서 해커 먹잇감이 된다. 실제 미라이 봇넷 등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에 IoT 기기가 악용된 것처럼 가정 내 기기는 언제든 좀비IoT가 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관리도 어렵다. 수많은 기기가 가정 내 네트워크에 연결되지만 어떤 기기가 연결됐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가늠하지 못한다.
맥아피는 올해 IoT제품이 폭발적으로 늘어 보안위협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IoT 보안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IoT기기가 204억대로 확대 될 것이라 전망하는 등 IoT기기 확장속도는 가늠조차 어렵다.
맥아피는 IoT보안 솔루션 '맥아피 SHP(Secure Home Platform)'를 바탕으로 제조사, 통신사 등과 협업을 준비한다. 맥아피 SHP는 스마트홈 라우터를 중심으로 사용자가 갖고 있는 IoT기기 스캔, 보안업데이트 확인, 공격 차단 등 실시하는 IoT 통합 보안 솔루션이다. 국내서는 아직 성과가 없지만 디링크, 텔레포니카, 버라이즌 등 해외 주요 통신사, 솔루션 기업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송 지사장은 “2년 전부터 국내 시장에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벌였고 해외 레퍼런스를 쌓으며 솔루션 고도화를 지속 진행했다”면서 “매일 1000만대에서 쌓이는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IoT 취약점 확인을 넘어 업데이트 등 권장을 통해 보안을 담보하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