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제조업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스마트제조 연구개발(R&D) 로드맵' 후속 정책 수립에 내달 착수한다.
조선해양과 반도체 산업 R&D 통합 패키지 사업 등 로드맵을 바탕으로 한 세부 사업이 구체화된다. 스마트공장 공급 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지난달 31일 올해부터 2025년까지 추진되는 중·장기 R&D 전략을 제시한 '스마트제조 R&D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로드맵에는 국내 제조업 '디지털 전환'과 성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국내 스마트제조 분야 기업·기관과 부처가 참고할 만한 스마트제조 전략 '밑그림'이 담겼다. 조선해양산업과 반도체산업 통합 패키지, 제조데이터 공동활용 플랫폼 등 스마트제조 생태계 확대를 위한 지원책을 제안했다.
정부는 내달 스마트제조 R&D 로드맵 세부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사업 기획반을 꾸릴 예정이다.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사업 세부 내용을 다듬는다. 규모가 큰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도 준비한다.
관련 R&D기관 관계자는 “다음 달 초 스마트제조 R&D 로드맵 세부 과제를 위한 사업 기획반을 만든다”며 “원래 이달 안에 기획반을 꾸릴 계획이었지만 산업부가 이달 발표한 '스마트제조 비전 및 전략'에 맞춰 계획을 늦췄다”고 밝혔다.
스마트제조 R&D 로드맵에는 스마트공장 공급 기업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조실행시스템(MES), 전사자원관리(ERP),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 국내 스마트제조 솔루션 기업을 중점 지원하는 전략을 담았다. 우리나라는 MES나 ERP 분야는 강점이 보이지만 PLM 등 분야는 산업 경쟁력이 약하다. 공급 기업 생태계를 확대하면서 분야별 경쟁력 고려한 방안이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선해양·반도체산업 통합 패키지와 제조데이터 공동활용 플랫폼도 제시될 예정이다. 조선해양산업 스마트공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수직형 통합패키지 사업에서는 조선해양산업에 최적화한 수직형 맞춤 패키지 솔루션과 통합 플랫폼과 국내외 표준과 글로벌 플랫폼 연계 기술을 개발한다. 반도체 산업 통합패키지에서는 반도체 후공정산업 통합을 위해 스마트공장 통합 애자일(Agile) 시스템 개발 계획이 제시될 예정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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