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발협력 무상원조 전담기관 코이카(KOICA)는 27일 서울시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코이카-인도네시아-네덜란드 국토통합해안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갱신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박재신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 모하마드 바수키 하디모리오노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 등 양국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는 북부는 집중호우, 갖춰지지 못한 배수체계, 홍수조절공간 부족으로 오랫동안 홍수피해를 겪었다. 또 지속적인 지반침하로 바닷물이 육지로 범람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급속한 도시화로 교통, 물 부족, 하천오염 등 다양한 도시문제가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016년 코이카는 인도네시아 공공주택사업부, 네덜란드 인프라환경부와 자카르타 해안종합개발 사업 외해방조제건설 컨설팅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코이카는 이 약정에 따라 950만 달러를 지원하는 자카르타 외해방조제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기존 약정서가 2018년에 종료됨에 따라 세 기관은 기존 협약을 2020년 9월까지 갱신하고 참여 기관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코이카는 △외해방조제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수도권해안개발 계획 수립 △기술자문 및 인도네시아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 지원 등의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 사업 관계자의 조달·사업개발, 사업관리, 설계·엔지니어링 등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을 이어간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업 준비팀을 구성하며 컨설팅에 필요한 측량, 자카르타 도시개발계획(안), 주요 인프라 이전 계획 등 각종 기초조사자료를 제공한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선진 해안방조제 및 해안관리 경험을 전수하고, 최근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수면 상승에 따른 자카르타 인근 주민 홍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이번 약정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외해방조제 건설계획이 최종 결정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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