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WC 상하이를 통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 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기기 제조사와 협력 기회를 늘리는 게 전시회 참가 목적입니다.”
박재승 비주얼캠프 대표는 MWC 상하이를 통해 중국 수출 기회를 잡았다며 올해는 보다 많은 중국·동남아 기업과 협력 기회 발굴을 기대했다.
비주얼캠프는 아이트래킹(시선추적)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다. 카메라로 이용자 동공을 추적, 시선 집중도를 분석한다. 교육과 의료 서비스, 광고 마케팅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MWC19 상하이에는 6㎝짜리 초소형 리모트 아이트래킹 모듈을 공개해 관람객 관심을 끌었다. 외장형으로 단말에 장착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MWC19 상하이에는 비주얼캠프를 비롯해 약 40개 한국 기업이 참가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출을 노리는 중소기업, 스타트업이다. 통신 장비부터 자동초점 현미경, 홈 시큐리티 센서까지 참신함으로 무장한 기업이 우리나라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택트레이서는 전자태그(RFID) 자동 재고조사 시스템 '드라곤 플라이'로 주목을 받았다. 도서, 부품, 의류 식품 등 태그만 부착하면 어떤 대상이든 손쉽게 재고를 조사할 수 있다. 조사 데이터는 시스템으로 분석한다. 4개 안테나를 장착, 정확도 99%를 자랑한다.
택트레이서 관계자는 “드라곤 플라이는 설치와 운용이 간단하고 바코드 대비 성능이 월등하기 때문에 재고 관리 편리함을 한 차원 높일 것”이라면서 “RFID 태그 1장 가격이 100원 안팎으로 대량 구매하면 60원 미만으로 내려가 시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지니테크는 오토포커스 현미경 'G-스코프'로 이목을 끌었다. 볼펜 길이로 소형 플래시처럼 생긴 G-스코프는 물체에 갖다 대면 1.5초 만에 초점이 자동으로 맞춰진다. 확대 비율은 10~250배로 설정해두면 된다. 일일이 초점을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지고 초점 정확도가 높아진다.
유계환 지니테크 대표는 “교육용이나 의료(피부 클리닉 등)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 라인에서 물품을 검사하는 데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일본, 독일 등에 수출 실적이 있으며 이번 MWC에서 중국 총판사와 미팅을 갖고 현지 판매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네오스택이 선보인 '위넷츠 홈 시큐리티' 솔루션은 창문용 센서와 스테이션(게이트웨이)을 블루투스로 연동, 외부 침입 시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제품이다. 대형 통신사 홈 IoT 제품과 달리 월 유지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게 강점이다.
Y테크가 선보인 '비온 디지털 멀티미터'도 관람객 호평을 받았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전구, 배터리, 회로판 등 저항과 전압을 손쉽게 측정하고 기록할 수 있다. 다음 달 출시 예정으로, 수출가는 약 70달러(약 8만원)이다.
관람객은 콘텐라가 선보인 vEPV와 스몰셀, SK텔레시스가 전시한 5세대(5G) 이동통신용 인빌딩 중계기(DAS)에도 각별한 관심을 피력했다.
이한범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부회장은 “MWC19 상하이를 통해 국내 우수기업이 중국 등 해외 사업자와 합작투자, 현지법인 설립, 기술개발, 공동마케팅 등 해외시장 진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