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27일 “한반도에 평화 없이는 경제번영도 어렵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회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바로 내일, 28일부터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의 중요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29일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 국면이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문 의장은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인 '상생·공영의 신한반도 체제'를 언급하며 “'평화가 곧 경제'라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면서 “평화와 경제는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예측가능한 평화의 질서 없이 안정적인 경제의 번영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출범초기부터 '한반도 新경제지도' 구상을 추진 중”이라며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 통해 경제적인 번영을 달성하겠다는 국가전략”이라고 소개했다. '한반도 평화'는 '한반도 번영'과 동의어라는 것이다.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은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길목이 열린다는 것을 뜻한다”며 “한반도와 동북아는 사람과 물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는 '평화가 곧 경제'인 시대의 본격적 개막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한반도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고, 동북아와 세계 경제에도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