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리뷰] 박효신, '3년의 약속, 스윗공감 무대 되다' (단콘 'LOVERS' 리뷰 종합)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국내 대표 보컬리스트 박효신이 3년간의 기다림을 담은 명품무대로 팬들을 향한 새로운 다짐을 표현했다.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박효신 라이브 2019-LOVERS : Where is your Love?' 1일차 공연이 열렸다.



'박효신 라이브 2019-LOVERS'는 국내 대표 발라더 중 하나인 박효신이 약 3년만에 펼치는 단독 라이브공연이다.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는 '박효신 라이브 2019-LOVERS : Where is your Love?' 1일차 공연이 열렸다.(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는 '박효신 라이브 2019-LOVERS : Where is your Love?' 1일차 공연이 열렸다.(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공연은 국내 솔로가수 최초로 이날부터 30일, 7월5·7·11·13일 등 총 6회차에 걸쳐 KSPO DOME에서 펼쳐지는 단독 공연이라는 의미와 함께, 신곡 戀人(연인)을 필두로 주옥같은 박효신 표 명곡을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1회차인 이날 공연은 360도 트여진 와이드 공연장 형태로 라이브 밴드연주 속에서 감미로운 매력을 자랑하는 박효신과 1만5000여명 관객들의 적극적이면서도 매력적인 호흡이 약 4시간 가량 이어지면서 공연의 화려한 서막을 장식했다.
 
◇'팬 향한 러브송의 청량함, 청량함이 되다' '박효신 단콘 'LOVERS' 전반부

'박효신 라이브 2019-LOVERS' 전반부는 박효신 보컬이 표현할 수 있는 다채로운 감각을 신선하고 청량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신곡 戀人(연인)으로 시작된 공연 전반부는 그루비함과 펑키함을 오가는 Wonderland·HAPPY TOGETHER를 기점으로 청량한 기운을 전하는 무대들로 연결되면서, 아티스트는 물론 그의 음악 자체를 새롭게 확인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와 라이브밴드가 맞물린 잔잔한 두근거림 속에 스트링을 조화시킨 '戀人(연인)' 무대는 박효신 특유의 매력적인 고음을 더욱 감미롭게 접하게 했다.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는 '박효신 라이브 2019-LOVERS : Where is your Love?' 1일차 공연이 열렸다.(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는 '박효신 라이브 2019-LOVERS : Where is your Love?' 1일차 공연이 열렸다.(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여기에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사운드의 조화 속에서 박효신 표 보컬과 관객들의 떼창, '지금 내 앞에 있는, 내가 찾던 나의 LOVERS' 연창으로 완성된 'HAPPY TOGETHER' 무대는 물론 산 속의 새소리와 파도소리 등 자연 샘플링과 어쿠스틱 사운드를 더한 별 시(別 時), I'm your Friend 등의 무대는 청량한 계절감은 물론 박효신의 보컬 속에 담긴 묵직함과 섬세함을 온전히 느끼게 했다.

박효신은 "3년전 I'm a Dream 이후 이번에 만났다. 전 공연때는 내가 내 스스로의 손을 잡고 있었다면 이제는 누군가의 손을 더 잡아줘야겠다 생각하고 만든 무대가 이번 LOVERS공연과 앨범이다"라며 "10개월간 준비했는데 그때 생각하고 상상해온 것들이 보여서 좋다. 노래하면서 여러분들과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효신의 어제, 오늘을 비추다' '박효신 단콘 'LOVERS' 중반부

'박효신 라이브 2019-LOVERS' 중반부는 박효신의 현재를 만든 곡들을 더욱 깊게 만나는 무대들로 구성됐다.

LP사운드 효과로 등장한 박성현과의 조화로 재지(JAZZY)한 느낌을 전한 컬래버곡 '바람이 부네요'로 문을 연 중반부 무대는 기타·그랜드피아노 등 뮤지션 정재일의 클래시컬 사운드를 토대로한 미니멀 구성으로 펼쳐진 대표곡 '눈의 꽃', '야생화' 등의 무대 등으로 이어지면서, 과거의 격정적인 모습을 넘어 편안한 공감대로 팬들과 함께하고픈 박효신의 진정성 어린 보컬매력을 깊게 느끼게 했다.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여기에 코러스와 드럼, 퍼커션 등의 합류로 만들어진 '겨울소리' 무대는 감성을 울리는 묵직한 보컬의 박효신을 더욱 웅장하게 만들며 눈길을 끌었다.

박효신은 "'눈의 꽃'은 제 인생에서 큰 변화를 준 곡이다. 데뷔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이 앨범에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고 해답을 찾게 됐다. 20년간 좋은 기억과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고, 정재일씨도 오래 만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다채로운 팬사랑의 기억' 박효신 단콘 'LOVERS' 후반부

'박효신 라이브 2019-LOVERS' 후반부는 그의 새로운 도전과 팬들을 향한 그리움을 다채롭게 표현한 무대들로 이뤄졌다.

인기곡 The Castle Of Zoltar를 비롯해, 미발표 신곡 두 곡 Alice와 V로 펼쳐진 후반부의 박효신 표 록사운드 무대는 섬세다양한 매력의 모던록커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색다른 매력을 전했다. 특히 신곡 V는 청량 경쾌한 기타사운드를 배경으로 박효신의 다채로운 보컬톤이 섬세하게 묘사되면서 새로운 감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GoodBye, Home 등의 무대는 감성 발라더라는 본연의 매력을 깊게 전하며 '국내 대표 보컬리스트'라는 명성을 고스란히 입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는 '박효신 라이브 2019-LOVERS : Where is your Love?' 1일차 공연이 열렸다.(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는 '박효신 라이브 2019-LOVERS : Where is your Love?' 1일차 공연이 열렸다.(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박효신은 "사실 신곡은 공연 전이나 공연때 발표하고자 했지만, 생각보다 후반작업이 힘들고 고민되더라. 신곡들은 기타리스트 정재일과 작사가 김이나 등이 저를 자극해서 만든 곡과 함께, 우연히 본 새 무리의 모습에서 떠올린 것을 노래로 만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효신은 "삶이 꼭 한치 앞도 모르고 가면서, 혼자인 듯 느껴지지만 혼자가 아니다. 아무도 없어도 나는 나를 사랑했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전하고 싶다"라며 "3년 전 꼭 만나자라는 약속에 늦어서 미안하다. 언제나 나의 세상과 집은 여러분이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효신은 곡 戀人(연인)으로 대중과 교감을 나누는 가운데, 이날부터 내달 13일까지 총 6회차 구성으로 진행될 단독공연 'LOVERS : Where is your Love?'와 내달 2일과 9일 팬미팅으로 팬과 대중과 만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