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마트공장 보급과 제조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표준화까지 담당할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공식 출범했다.
추진단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협력해 3만여개의 스마트공장을 확산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스마트공장에서 나온 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 제조업을 고도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스마트공장은 국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미래 인프라다. 우리 대기업은 어느 정도 공장 자동화와 생산 공정 효율화를 스스로 갖춰 왔다. 이런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이식해서 중소기업의 체질 개선과 혁신을 지원한다면 국가 제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공정 혁신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의 핵심 수단으로, 앞으로도 상당 기간 언급될 것이다.
스마트공장 확산을 실마리로 해서 첨단 신기술 상용화도 함께 추진했으면 한다. 스마트공장에는 수많은 요소 신기술이 필요하다. 스마트공장 자체가 여러 신기술의 테스트베드이면서 신기술 활용의 시범 사업이 될 수 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고도화된 통신까지 결합한다. 스마트공장 활성화를 통해 미래 신기술 자체의 성장 기회를 함께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선 기업만큼이나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 대기업이 주변 중소기업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것처럼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이래서는 대기업이 참여를 비용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고, 실질적 효과도 미미할 수밖에 없다.
'생태계에 속한 중소기업을 지원했더니 참여한 대기업 경쟁력도 함께 올랐다'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이 스마트공장 참여를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유도해야 한다.
스마트공장 도입과 활용은 기업의 몫이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윈윈'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 주체는 정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