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일 “혁신위원회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며 “당이 실천과제로 실행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지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차담회를 갖고 “혁신위원들이 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쭉 정치활동을 했던 분들로 평가된다”며 “우리당이 어떤 혁신을 거쳐야 국민들께 사랑받을 수 있을지,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등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1일에는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의 임명식이 있었다. 오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 퇴진과 관련해) 우리당이 변화해야 한다”며 “변화의 첫 걸음이 지도부 체제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에서 지도부 퇴진 결론을 내지 않아도 받아들이겠냐는 질문에 “퇴진을 목적으로 하는 혁신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전체 최종 혁신안이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 한다”며 “단순히 혁신위가 손학규 대표의 퇴진이냐 아니냐 두 가지만 보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차담회에서는 손학규 대표의 초월회 발언도 언급됐다. 손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만난 초월회에서 “민주당이 심상정 의원에게 '정개특위위원장을 양보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다. 당내 반대파 의원들은 비판이 쏟아졌다.
오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가 어제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선거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 가는 길에 만나 나눈 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심 의원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가져가야 한다고 (손 대표가 발언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며 “앞으로 그런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말씀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와의 소통을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연락을 하는 과정에서 회의 들어가 있는 등 엇갈렸다”며 “통화도 자유롭게 하고 의논할 것은 의논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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