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불량도 잡아낸다' 바질컴퍼니, '3D비전 검사시스템' 개발

바질컴퍼니의 3D비전 검사시스템을 적용한 생산 현장의 품질 검사 가상 이미지.
바질컴퍼니의 3D비전 검사시스템을 적용한 생산 현장의 품질 검사 가상 이미지.

머신 비전 기술로 제품을 정밀 모니터링해 미세한 품질 불량까지 잡아내는 최신 검사시스템이 개발됐다.

바질컴퍼니(대표 황희경)는 머신 비전 기반 '3D비전 검사시스템'을 개발,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품질 고도화가 필요한 생산 현장에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머신 비전'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고 속속 도입하고 있는 최신 영상인식 기술이다. 생산 라인에 장착한 고화질 카메라, 광학계, 조명 등 하드웨어(HW)와 제품 이미지 획득·분석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해 품질 검사, 공정 모니터링, 제품 카운팅 등을 고도화할 수 있다.

'3D비전 검사시스템'은 머신 비전 기술을 품질 검사에 적용한 시스템이다. ETRI에서 이전받은 '가상 학습셋을 이용한 물체의 검출, 식별 및 자세 인식기술'과 자체 개발한 3D영상인식 SW를 결합해 시스템을 완성했다. 시스템은 제품 크기와 모양의 차이는 물론 미세 돌기, 스크래치까지 잡아낸다. 특히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중소기업 생산 현장에 적합하다.

스마트팩토리는 소재 공급에서 가공, 출하 등 여러 부문을 자동 처리하지만 품질 검사만큼은 사람이 직접 해야 했다. 검사용 2D영상 모니터링이 있지만 미세한 불량까지 검출하기는 어려웠다.

동아플레이팅, 대영특수고무 등 5개 중소기업이 이 시스템을 첫 도입해 불량품 정밀 선별에서 품질 규격화, 검사 비용 절감까지 일석삼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바질컴퍼니는 동명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제조로봇 기반 VR융합 기술사업화사업' 지원을 받아 품질 검사뿐 아니라 제품 자체를 자동 인식해 분류와 이송, 카운팅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 3D비전 인식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 R&D과제로 '조선해양 기자재 제작 불량 진단 시스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황희경 바질컴퍼니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머신 비전 시장은 지난해 206억달러에서 오는 2021년에는 695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