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e스포츠 전용경기장 지원 사업에 성남시, 용인시, 안산시, 부천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했다. 선정된 지역은 2020년까지 전체 사업비 50%, 최대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정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수도권 이외 지자체 세 곳에 e스포츠 경기장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 광주시, 대전시가 선정됐다.
지난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9 서머 개막식에 참석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게임은 4차 산업혁명과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이끌고 나갈 산업”이라면서 “e스포츠라는 형태로 모든 계층이 즐기는 문화이자 레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에서 열린 한국과 스웨덴 e스포츠 국가 대항전을 관전한 문재인 대통령은 “e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 젊은이가 더 많이 교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도지사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올해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만드는 데 더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일자리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욕을 먹더라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e스포츠 지원 의지는 확고하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게 이 지사의 지론이다. 성남시장 재임 때도 게임 산업 지원에 누구보다 앞장섰다. 세계보건기구(WHO) 게임질병 등재와 상관없이 경기도 게임 산업 육성·지원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11~12일에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 국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등 e스포츠 저변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도는 이미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533억원을 투자하는 '경기도 게임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를 8억6900만달러(약 1조원)로 추정했다. 2022년에는 29억6300만달러(3조3200억원)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35%에 이른다.
오는 20일이면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설 최종 후보지가 결정된다. 어디가 선정되든 경기도는 e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치는 셈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