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위 차량 호출 플랫폼 업체 '올라'가 영국 런던에 진출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이동 시장 중 하나인 런던의 주도권을 놓고 우버와 전면전을 벌인다.
올라는 4일(현지시각) 런던교통공사(TFL)에서 개인 고용 차량 라이선스를 획득했으며, 올 9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라는 현재 인도·호주·네덜란드 등 세계 150개 이상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콘 기업이다. 등록차량은 130만대, 누적 차량 호출은 10억건을 넘는다. 올해 3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총 3억달러(한화 약 3384억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내에서도 주목받았다.
올라는 지난해 8월 카디프를 시작으로 리버풀, 버밍험, 리딩 등으로 점차 영국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 드라이버를 약 1만명 확보한 상태다.
다만 이번 런던 시장 진출은 의외의 성과로 평가된다. 런던 도시 운송 규제 기관인 TFL은 라이선스 발급에 상당히 엄격한 모습을 보여 왔다. 우버 시장 진입 이후 택시업계 반발이 심했기 때문이다. 앞서 TFL은 우버 경쟁사 중 하나인 '볼트' 서비스를 출시 3일 만에 22개월 동안 런던에서 중단시킨 바 있다.
올라 관계자는 “런던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도시 중 하나며, 진보적인 이동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운전자 라이더 정부 및 지방 당국과 협력해 런던에서 세계 수준의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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