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R&R 재정립]전기연, 전기 지능화 적극 주도...관련 산업체 발전에도 힘써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최규하)은 지난 40년 동안 우리나라 전기공업·전력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해온 출연연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대형원천기술을 다수 개발해 기업에 이전했다. △765킬로볼트(kV) 초고압 전력설비 국산화 △차세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원전 계측제어시스템(I&C) △한국형 배전자동화(KODAS) 기술 △펨토초 레이저 광원 기술 △자기부상열차 자기부상제어시스템 등은 업계가 주목하는 연구개발 성과다.

[출연연 R&R 재정립]전기연, 전기 지능화 적극 주도...관련 산업체 발전에도 힘써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과 환경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기기술 고도화와 친환경화를 위한 전력망·전력기기, 각종 제조기기 자동화 및 고도화, 고효율 전기소재부품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역할과 책임(R&R)은 정부·산업계·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 창출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재정립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수요자 중심 연구개발 목표를 설정해 문제 해결형 R&D를 탄력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사명선언문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지능전기화를 적극 주도하고 혁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초연결 기반의 스마트전력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한 상위역할로는 △친환경 스마트 전력망 시대 주도 △새로운 직류 르네상스 시대 선도 △기관 주도 전기혁명을 통한 주력산업 재도약 견인 △전기소재·부품 산업 세계화 선도를 정했다.

국제 표준에 맞는 변전소 통신 시스템과 같은 고신뢰성 스마트전력망 기술, 능동배열형 마이크로파 장거리 무선전력 전송 시스템과 같은 장거리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스마트 전력망 시대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 분야에 이전보다 많은 예산을 배정해 연구 역량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2~3번째 상위역할에 대응하는 직류송배전, 인공지능(AI) 기반 전력기기 설계진단 기술, 스마트산단 구축용 부품과 스마트센서 기술 개발 등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상업화로 이어갈 계획이다. 나노융합과 에너지 소재부품 기술에 투자를 더해 관련 산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체 예산에서 출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2.3% 수준이다. 수입구조 포트폴리오는 2023년에도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 설계했다.

최규하 원장은 “미래 산업 중심인 첨단 지능전기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으로서 공적 역할과 미래 핵심가치 선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표> 전기연 R&R 상위역할과 주요역할

[출연연 R&R 재정립]전기연, 전기 지능화 적극 주도...관련 산업체 발전에도 힘써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