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R&R 재정립]에너지연,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 개발 중점... 출연금 비중은 점진확대 방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원장 곽병성)은 이름 그대로 에너지기술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 출연연이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주원인인 화석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둔 연구를 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기기 효율 향상기술, 각종 신재생에너지기술, 석유 및 석탄 청정연료화기술, 해양융복합에너지 기술을 비롯한 신에너지원 발굴·실용화가 주요 연구 분야다.

[출연연 R&R 재정립]에너지연,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 개발 중점... 출연금 비중은 점진확대 방침

에너지연은 최근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는 바이오매스를 액화, 디젤유와 같은 합성 석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선급기술료로만 2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해외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또 바이오가스를 고품질화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흡수제와 공정기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 선도형 고전압·고효율 레독스 흐름전지 스택을 개발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번에 역할과 책임(R&R) 재정립도 이런 성과를 더욱 많이 만들어내고 확산시키는 방향으로 잡았다. 우선 이를 위한 핵심 미션으로 '에너지·기후변화 통합 해결방안 제시'와 '지속가능한 미래실현'을 제시하고, 상위역할로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 개발 △고효율 에너지시스템과 혁신 에너지소재 개발 △청정에너지 통합기술 개발을 설정했다.

이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상위역할은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 개발이다. 도시적용에 유리한 차세대 태양전지기술로 건물 지붕, 외벽, 창호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태양전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수송용·가정용 연료전지를 비롯해 '염분차발전'과 '부유식 해상풍력' 등 신개념 에너지 기술 개발도 역점을 두고 추진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반드시 필요한 제로 에너지 건물타운도 서둘러 개발할 계획이다. 고효율에너지시스템 및 혁신 에너지 소자 분야에서는 부하 변동성 극복 대용량 에너지저장기술과 초 저공해 가스복합하전 원천기술을 개발해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은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한 예산 계획도 잡았다. 현재 47.1% 수준인 출연금 비중을 2023년까지 53.7%로 점차 늘리고, 출연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인건비 수급 비율은 67.5%에서 70%까지 높이는 방향으로 수입구조 포트폴리오 계획을 짰다.

곽병성 원장은 “에너지연은 '지구를 살맛나게 하는 1도의 기술'을 목표로 거대한 변화를 부르는 기관 존재목적(MTP)을 출연연 최초로 수립한 곳”이라며 “에너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를 대표하는 기초·상업화 연구 매개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표>에너지연 R&R 상위역할과 주요역할

[출연연 R&R 재정립]에너지연,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 개발 중점... 출연금 비중은 점진확대 방침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