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이지은-여진구의 '만찬케미'를 기대케하는 tvN 호텔 델루나가 '판타지 호로맨스' 속 현실케미를 예고했다.
8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 셀레나홀에서는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충환 감독과 이지은(아이유)·여진구 등 주연배우와 신정근·배해선·표지훈(블락비 피오)·강미나(구구단 미나) 등 핵심캐릭터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공동인터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호러블+로맨스의 적절한 맛 담은 판타지' tvN 새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호텔 델루나'는 서울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령빈(靈賓) 전용 호텔 델루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호로맨스물이다.
이 작품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등을 집필한 홍자매 작가의 작품답게, 귀신만 머무는 호텔이라는 특별한 배경 속에서 아름답지만 괴팍한 호텔사장 장만월(이지은 분)과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 분)을 중심으로 호텔리어들과 주변 캐릭터들의 독특한 설정까지 여름밤을 사로잡을만한 다양한 요소들을 매력적으로 담고 있다.
여기에 '닥터스',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연출한 오충환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로 영상미는 물론 극의 몰입도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오충환 감독은 "다른 세계관 속의 이야기라 그림만으로 설명될 수 있도록 미술과 CG에 중점을 뒀다. 특히 실제공간 속의 귀신과 악귀의 공존을 정밀하게 묘사하면서, 귀신들의 개별스토리를 풀어냈다. 순간적인 무서움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시청자 모두가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신경썼다"라고 말했다.
◇'호텔 델루나=달콤살벌 만찬케미' 이지은-여진구
'호텔 델루나'의 캐릭터 설정은 장르적인 신선함과 함께 일련의 흐름 속에서 펼쳐질 호러블 로맨스의 감각을 자연스레 짐작케 한다.
먼저 이지은(아이유)은 극중 여주인공 '장만월'을 연기한다. 장만월은 '호텔 델루나'의 사장으로, 고고하고 아름다운 미모 속에 괴팍함과 사치로 포장된 여린 마음을 지닌 여인이다.
이지은은 "나의 아저씨 이후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던 찰나, 지인의 추천으로 본 시놉시스에서 느낀 캐릭터의 강렬함과 함께 첫 미팅간 감독님과 작가님의 확신에 찬 모습에 끌려서 적극 캐릭터를 수락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여진구는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으로 분한다. 구찬성은 '호텔 델루나'의 메인 지배인으로, 자아도취 성격을 지닌 완벽주의자지만 그만큼 마음은 여린 남자다.
여진구는 "지난 인터뷰때 '새로운 변화의 감을 잃고 싶지 않다'라고 했던 바처럼, 찬성이라는 인물이 갖는 성격이 제가 맡아보지 않았던 역할이었던 데다 스토리 배경이 새롭게 다가와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주인공들의 인물배경은 장만월의 캐릭터적인 측면에서 떠오르는 호러물 느낌을 일부 떠오르게 하면서도, 좌충우돌 부딪히며 서로에게 적응해가는 일련의 로맨스흐름이 중심이 될 것임을 짐작케 한다.
다만 이들의 연기매력으로 표현된 캐릭터의 존재감과 함께 회차별로 선보여질 스토리라인업에서 어떤 요소가 색다르게 다가올지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오충환 감독은 "그동안 작품 속에서 보여왔던 이지은의 화려함과 쓸쓸함, 애잔함이 장만월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어렸을 때부터 봐온 여진구의 모습도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하고 캐스팅했다. 이들이 극 속에서 잘 어울리고 잘 달래주는 모습에서 촬영하면서도 행복함을 느끼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지은은 "여진구가 캐스팅 됐다할 때부터 너무 든든하고 기뻤다. 준비하는 것도 찬성처럼 잘 해온 여진구처럼 스스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여진구는 "처음뵙고 작가, 감독님, 이지은 대본리딩 해보면서 저는 조금 급하게 준비했던 상황인 바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 실제 캐릭터를 느끼게 하는 이지은의 연기에 따라 호흡은 걱정하지 않았고, 선배님들과의 호흡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실감과 코믹케미 포인트 톡톡' 신정근-배해선-표지훈-강미나
핵심캐릭터 4인방의 모습은 주인공 캐릭터의 호러블 로맨스의 감각을 유쾌하면서도 신선하게 풀어내는 특별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시대 엘리트 출신 바텐더 김선비 역의 신정근, 명문세가 종손 맏며느리에서 객실장이 된 최서희 역의 배해선, 한국전쟁 통에 사망해 70년째 근무중인 지현중 역의 표지훈, 구찬성의 퇴사를 기다리는 당찬 여고생 김유나 역의 강미나는 각각의 필모그래피 속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았던 캐릭터를 제대로 구현함은 물론, 드라마가 갖는 진중함과 유쾌함을 있는 그대로 느끼게 할만한 역할로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배해선은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면 몰입이 잘 안되겠다 생각하면서, 손님 한분한분들의 스토리를 집중도있게 표현하고자 배역에 충실하고 있다"라며 "배우로서 이지은은 아티스트적인 섬세함과 용감한 부분이 공존한다. 현장에서 예의바른 모습과 함께 중심축을 잘 이뤄주고 있다. 이와 함께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식구처럼 재밌게 한장면한장면 잘 만들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정근은 "호흡을 같이 가야 하는 바 제가 연기를 논할 바는 없고 누를 끼치지 않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 잘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표지훈(블락비 피오)은 "기분은 늘 좋다. 선택했다기보다 선택을 받은 바 더욱 열심히 하고자 한다. 특히 전작 '남자친구'에 이어 신정근 배우님과의 케미 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강미나(구구단 미나)는 "처음 감독님을 만나뵀을 때 역할을 너무 하고 싶어서 2주동안 내내 생각났다. 그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특히 평소에 웃음이 많은 제 성격과는 다른 캐릭터 성격을 위해 덜 웃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지은 선배님이 상황에 맞는 분위기와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서 배워야겠다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잘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tvN '호텔 델루나'는 극적인 효과에서 오는 호러블 느낌이 일부 있겠으나, 전체적으로는 극중 캐릭터들과 그를 연기하는 이지은-여진구를 필두로 한 배우들의 케미에서 오는 달콤쌉쌀 현실매력을 느낄 작품으로 보인다.
오충환 감독은 "아스달연대기 사이에 방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었지만 충분히 준비한만큼 받아들일 자신이 있다"라며 "여름에 보기에 재밌으면서도 오싹하기도, 설레기도 할 작품이다. 재미는 제가 보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님이 강조하는 바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재미만이 아니라 공감과 힐링을 전할 수 있는 작품으로서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tvN '호텔 델루나'는 오는 13일 밤 9시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일요일 8주간(16회차) 방영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