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다음달 자체 운용체계(OS) '훙멍'을 공개할 전망이다.
중국 매체 펑황왕커지에 따르면, 화웨이는 다음달 열리는 '2019 화웨이 글로벌 개발자 대회'에서 훙멍을 발표할 예정이다. 화웨이 글로벌 개발자 대회는 9일부터 11일까지 둥관 열린다.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춘 개발자대회에는 1500명 화웨이 협력 파트너와 5000명 글로벌 개발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화웨이가 개발자대회에서 훙멍을 공개하는 건 생태계 조성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구글과 애플이 모바일 OS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 개발자가 훙명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저변 확산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개발자대회에서 훙멍을 공개하고, 훙멍 기반 앱 개발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훙멍은 2012년부터 화웨이가 연구개발한 리눅스 기반 OS 시스템으로 모바일에 한정되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모바일, 컴퓨터, TV, 자동차,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이 가능하다.
화웨이는 세계 개발자를 대상으로, 훙멍의 뛰어난 호환성과 범용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중국 내수 시장의 영향력을 소개할 예상된다
현지 매체 다이차이징은 화웨이가 훙멍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연말 이전 100만대가량 훙멍 OS 탑재 스마트 기기를 출시하거나 비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위청둥 화웨이 컨수머비즈니스그룹 CEO는 “이르면 올해 가을, 늦으면 내년 봄 화웨이의 자체 OS가 세상에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