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중소기업이 마켓플레이스 '씨앗(CEART)'을 통해 공공조달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공급자·수요자 간 실시간 정보교류를 통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 산파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원장 문용식)은 클라우드스토어 '씨앗(Cloud Ecosystem Application maRT)'이 오픈 3년여 만에 이용계약 700건, 이용금액 26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씨앗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서비스형플랫폼(PaaS)·서비스형인프라(IaaS) 등 클라우드전문가서비스(SCS)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다. NIA와 기본협약을 체결한 민간공급자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씨앗에 등록하면 공공수요자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교검색해 선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씨앗은 수요자와 공급자에게 쉽고 빠른 거래를 지원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2016년 3월 오픈 이래 3년 3개월 만에 199개 공급자가 317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1340개 수요기관에서 3100여명이 이용하며 총 714건 계약이 체결됐다. 계약금액은 262억원에 달한다. 계약건수는 SaaS가 63.3%로 가장 많고 계약금액으로는 IaaS가 146억원으로 절반을 넘는다. 초기에는 IaaS 계약 비중이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SaaS 이용건수가 196건으로 전년대비 3.5배 이상 증가했다.
두드림시스템은 SaaS 클라우드 기반 전자도서관시스템 '이젠터치'를 씨앗에 등록한 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 중 186건으로 최다 계약실적을 올려 기술력을 입증, 공공수요자는 물론 민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씨앗과 협약한 공급기업 199개 중 90%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이 공공시장에서 영업·마케팅활동을 벌이는 데 한계가 있다. NIA는 씨앗으로 공급자를 위한 판로를 열고 투명하고 상세한 정보를 공개해 수요자 중심 신뢰의 장을 마련했다. 규격정보, 가격표 등 쉽고 상세한 카탈로그를 제공하고 조달청 나라장터종합쇼핑몰과 연계해 상품 비교견적을 낸다. 클라우드 관련 법령·제도·정책·시장정보를 제공하고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활용사례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최적의 서비스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클라우드서비스 계약건수가 급증하면서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씨앗을 통한 직접 계약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서류절차가 길어져 발생하는 행정·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서비스 유통활성화를 위해 공급자와 수요자가 쉽고 빠르게 계약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