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롯데GS화학(가칭)'을 만들고 대형 석유화학 사업에 나선다.
양사는 15일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까지 총 8000억원을 투자, 롯데케미칼 여수 4공장 내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합작사는 연간 비스페놀A(BPA) 20만톤, C4유분 21만톤을 생산한다. 경영권은 지분 과반을 넘긴 롯데케미칼(51%)이 갖는다.
BPA는 전기·전자제품, 의료용 기구 및 자동차 헤드램프 케이스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다. C4유분은 합성고무 원료 부타디엔(BD) 및 인조대리석 원료 TBA를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롯데케미칼은 BPA를 공급받아 PC 제품 가격 경쟁력 높일 수 있다. 기존 C4유분 사업도 확장 가능하다. GS에너지는 자회사 GS칼텍스를 통해 프로필렌, 벤젠, C4유분 등을 합작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석유화학 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
합작사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원,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7700명에 이르는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는 “석유화학산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시너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허용수 GS에너지 대표는 “정유·석유화학, 자원개발, 전력·집단에너지 등 기존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며 “롯데케미칼과 합작을 통해 에너지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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