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서비스 '클래스팅' 활용이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 초등학교 교사가 클래스팅 클래스를 활용한 수업 참관을 위해 방한하는 등 관심이 높다. 클래스팅은 대만과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25개 국가에서 제공된다.
최근 일본 교토교육대학 부속 모모야마초에서 코다마 히로시 교장, 쿠와나 요시유키 교감, 와카마츠 슌스케 교사 등이 서울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교육 플랫폼 클래스팅을 활용한 수업을 참관했다.
모모야마초는 일본 국립학교로 학부모와 소통, 학생 학습, 업무 생산성 향상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학교 혁신방안을 연구 중이다. 지난해 학교 혁신도구로 클래스팅을 선정해 전교에 도입했다. 학교와 학생, 학부모와 커뮤니케이션을 늘리고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 학교를 목표로 한다.
수업은 학교 현장에 최적화된 교육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래스팅 클래스 기반 질문기반학습(QBL)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클래스팅 게시글과 과제 기능으로 학생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공유하고 필요한 정보를 직접 검색해 근거를 정리하는 등 수업에 활용했다.
클래스팅은 글로벌 시장에서 스쿨 커뮤니케이션 툴 서비스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클래스팅은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25개 국가에 15개 언어를 지원한다. 지난해 9월 신학기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한국 외 국가에서 클래스팅을 이용한 학교는 2300곳을 돌파했다. 최근 무료 버전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기능을 유료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자연 유입 해외 이용자도 증가세다. 학교 단위 자연 유입 외에도 오스트레일리아,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국가에서 교육부나 교육청 단위 도입 문의가 한창이다. 미국 샌디에고 교육청이 클래스팅과 제휴를 맺고 한국·일본 등 아시아 학교와 교류한다.
클래스팅은 우리나라 교육부와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르완다·우간다 등 아프리카 학교에 서비스를 보급했다. 방한한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 교사 등을 대상으로 클래스팅 연수도 제공했다. 앞으로 자연 유입 등 사용자가 늘어나는 국가 언어를 지속 추가할 예정이다.
클래스팅은 대만과 일본에서 진출 1년 만에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대만에서는 초·중·고 1300개 이상 학교에 공급했다. 대만 전체 학교 35% 수준이다. 7276개가 넘는 모바일 클래스가 개설되는 등 활발히 사용된다.
일본에서는 338개 학교가 클래스팅을 도입했다. 클래스팅은 지난해 손태장 미슬토 회장 투자 유치 이후 일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교육 혁신이 다른 국가에 비해 더디지만 교육시스템이 변화하는 단계라는 게 모모야마초 설명이다.
요시유키 교감은 “모모야마초는 국립학교로 책임감을 느끼고 클래스팅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혁신 방안을 검토 중으로 최근 일본 전체 5개 혁신학교 중 하나로 선정돼 연구발표를 요청받았다”며 “클래스팅 효과와 학부모 만족도가 매우 높아 클래스팅 도입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모야마초는 내년 2월 클래스팅을 활용한 학교 혁신 성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클래스팅은 올 하반기 대만과 일본은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교육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