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50%와 모바일 지출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서 하이퍼캐주얼 게임이 뜨겁다. 중국 내에서만 월 이용자가 4억명을 돌파했다. 애플 앱스토어는 하이퍼캐주얼 게임 카테고리를 새로 만드는 등 힘을 내고 있다.
중국뿐만이 아니다. 세계 게임 다운로드 순위 상위 10개 가운데 6개가 하이퍼캐주얼 게임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게임 시장 동향에 따르면 하이퍼캐주얼 게임 시장 규모는 2018년 3조원에 육박한다.
하이퍼캐주얼 게임은 단순하다. 게임 이용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게임 원리가 복잡하지 않고 세션당 플레이 타임이 짧아 장벽이 낮다. '앵그리버드' '후르츠닌자'와 같은 부류다. 올해 2분기에는 '스택 볼' '런 레이스 3D' '타일즈 홉:EDM 러시' '클린 로드' '트래픽 런' '크라우드 시티' 등 하이퍼캐주얼 게임이 다운로드를 이끌면서 간단한 직관 게임이 폭넓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
하이퍼캐주얼 게임의 다운로드 수가 증가한 이유는 게임사의 전략 변화에서 기인한다. RPG 등 코어 게임은 개발 사이클이 길다. 투자비용을 회수하려면 많이 노출돼야 한다. 마케팅 비용에 투자를 많이 해야만 하는 구조다. 수익 모델은 앱 내 판매로 한정돼 설계에 많은 시간이 든다.
하이퍼캐주얼 게임은 반대다. 1년에 20~30개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많은 게임을 바이럴을 통해 노출하고, 살아남는 게임에 집중한다. 수익 모델은 동영상 광고 시청에 맞춰져 있다. 동영상 광고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심리 장벽이 없다.
현재 하이퍼캐주얼 분야의 대표 퍼블리셔로는 유럽권 업체인 '부두'와 '케찹'이 있다. 부두는 투자 은행 골드먼삭스로부터 지난해에 236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차세대 메이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