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우리나라에 사회·경제적 파급력이 클 도전적 연구과제 기획이 시작된다. 범부처, 산학연과학기술 역량을 집결해 혁신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17일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범부처 혁신도전(Disruptive Innovation) 프로젝트 테마 발굴협의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범부처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기존 추격형 방식에서 벗어나,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성과 창출을 목표로 고위험〃혁신형 R&D 강화를 위해 기획했다. 미세먼지와 같은 공공·사회문제 해결 수요, 주력산업 분야 기업 시장 수요를 각각 반영해 도전적 목표를 전략적으로 설정한다.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처럼 도전적 연구지원을 통해 인터넷, 스텔스, GPS 등 사회변화를 이끄는 혁신적 성과들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최근 일본이 이를 벤치마킹한 ImPACT 프로그램에 지난 5년간 550억엔을 투자했다. 유럽도 'Horizon Europe'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중점과제를 발굴해 2021년부터 7년 간 135억 유로를 투입할 하는 등 세계 주요국이 혁신〃도전적 연구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과기혁신본부는 민간전문가인 전담PM에게 기획·과제선정·평가 등 전권을 부여해 하향식으로 목표관리를 수행할 계획이다. '범부처 혁신도전 프로젝트'의 자문기구인 발굴협의회는 SF작가, 미디어 아티스트 등의 기발한 상상력, 학계·연구계의 과학기술 전문성, 일반국민·산업계의 수요 및 집단지성을 종합해 도전적 연구주제를 발굴한다.
발굴협의회는 작가, 미디어 아티스트, 벤처캐피탈 대표, 철학자 등을 포함해 파격적으로 구성하고, 대국민과 관계부처 의견 수렴, 해외 도전적 R&D 사례 조사 등을 병행하여 11월까지 도전적 연구주제 발굴, 정부에 제시한다.
PM 선발 기준안과 후보군 제시, 추진체계 등 제반사항에 대한 자문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범부처 혁신도전 프로젝트에 매우 높은 전략성과 독창성을 가진 기획·평가·관리 방식을 도입했다”면서 “국가 R&D의 도전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선도 프로젝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미래핵심원천기술을 선제 제공하고,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공공·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 테마 발굴협의회'에서 매우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주제를 발굴해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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