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W 최대 수출국은 '아·태지역'

한국 SW 최대 수출국은 '아·태지역'

우리나라 소프트웨어(SW)기업 최대 수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조사됐다. 최근 베트남, 싱가포르 등 신남방 지역이 성장하면서 주요 수출국 대상 맞춤형 정책 지원이 동반돼야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SW정책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SW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권역별 SW수출 비중 가운데 아·태지역이 50%로 가장 높았다. 북미(25.6%), 동유럽(9.3%), 서유럽(8.5%) 등이 뒤를 이었다.

패키지SW와 IT서비스 업계 모두 아·태지역 수출 비중이 많았다. 패키지SW 업계는 아·태지역 수출 비중이 53.5%로 두 번째 규모인 북미 지역(21.4%)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IT서비스 업계도 아태지역이 57.9%를 차지했다. 북미(21.3%)와 서유럽(7.7%) 등 다른 수출국에 비해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태지역은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외에 최근 신남방 국가가 급성장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신남방국가 대상 SW기업 수출액은 지난해 1조5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베트남을 필두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신남방 주요국이 정보통신기술(ICT) 투자를 늘리면서 이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도 증가한다. 신남방 지역으로 수출하는 SW기업수도 지난해 113개로 전년도에 비해 56.9% 늘었다.

SW정책연구소는 신남방을 포함해 아·태지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맞춤형 수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SW분야 수출 지원 정책 가운데 권역 맞춤형 사업은 NIPA에서 운영하는 해외IT지원센터와 SW수출마케팅 지원 사업 정도다. 해외IT지원센터는 최근 베트남, 싱가포르 등 신남방 지역 지원을 강화한다.

연구소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미개척 상태이면서 비중 있는 SW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권역별, 국가별로 차별화된 SW수출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여러 정부 사업에서 컨설팅과 지원을 수행하고 있으나 특정 거점을 타깃으로 특화한 지원 사업을 더 확대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남방정책과 관련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신흥 SW 수출 시장으로 주목받는다”면서 “국내 중소 SW·ICT 기업이 신남방 지역에서 수출 성과를 거두기 위해 현지 파트너 연결, 정보 지원 등 정부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표]권역별·분야별 SW 수출 비중(출처: SW정책연구소, 2016년 기준)

한국 SW 최대 수출국은 '아·태지역'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