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커머스 기반 금융업 강화를 선언했다. 11월 물적분할하는 네이버페이는 기업공개(IPO)가 목표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5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파이낸셜 근본 경쟁력은 커머스 기반 파이낸스 회사”라면서 “은행업이 아닌 커머스 기반 금융 서비스 제공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4일 네이버페이 사업부를 분사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이 5000억원 이상 투자한다. 최인혁 COO가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겸직한다.
최 COO는 “(네이버 플랫폼 안의) 쇼핑 판매자에 자금을 지원하고 구매자에게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금융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업은 하지 않겠지만 결제, 대출, 보험 등으로 사업을 넓힐 수 있다”면서 “미래에셋과 제휴한 것도 금융 기회 창출을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최 COO는 “물적분할하는 것 자체가 IPO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날 주력 비즈니스인 광고는 물론 자사 각 사업이 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거래액이 5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선 3배 가까운 증가세다.
네이버페이 충전액은 6월 기준 연초 대비 4배 증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보상과 혜택을 넘어 간편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충전식 포인트 보상프그램으로 포인트 충전을 늘려 네이버의 다양한 결제형 서비스에 락인 효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했다.
한성숙 대표는 “하반기 코스콤과 여의도에 금융특화 클라우드존을 오픈할 예정“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솔루션을 클라우드와 융합해 공공, 의료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2분기 매출 1조6303억원, 영업이익 1283억원, 당기순이익 2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6%, 전분기 대비 7.9% 증가한 1조6303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라인페이 송금 캠페인을 위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8.8%, 전분기 대비로는 37.8% 감소한 1283억원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과 비중은 △광고 1666억원(10%) △비즈니스플랫폼 7159억원(44%) △IT플랫폼 1059억원(7%) △콘텐츠서비스 501억원(3%) △라인과 기타플랫폼 5918억원(36%)이다.
광고는 네이버 플랫폼 광고 상품성 개선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2.0%, 전분기 대비 17.1% 성장한 1666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고도화와 쇼핑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7.1%, 전분기 대비 7.0% 증가한 7159억원을 기록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라인웍스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2.6%, 전분기 대비로는 6.8% 성장한 1059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서비스는 웹툰과 브이라이브(V LIVE)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1.4%, 전분기 대비 43.0% 성장한 501억원을 기록했다. 라인과 기타플랫폼은 전년동기 대비 21.8%, 전분기 대비 4.7% 증가한 5918억원이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