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모바일 게임 매출이 2조원을 넘겼다. 동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총 매출은 2조941억원이다.
전년 동기 1조9400억원 대비 7.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지금까지 상반기 기준 모바일 게임 매출 중 가장 큰 규모다. 아이지에이웍스는 1분기 넷마블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 흥행과 엔씨소프트 '리니지M' 업데이트 영향으로 분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많이 일어난 마켓은 1위 구글플레이(78.6%), 2위 원스토어(11.9%), 3위 애플 앱스토어(9.6%) 순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포털 네이버 연합으로 탄생한 국내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이 지난해 말부터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한 것이 눈에 띈다. 상반기 원스토어 약진 이유는 '로한M' '신명' 등 대작게임 입점으로 인한 거래액 증가가 꼽힌다.
퍼블리셔별 매출 현황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전체 18.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넷마블(13.9%), 넥슨(4.9%)이 2, 3위에 랭크됐다.
상반기 월 평균 전체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안드로이드OS 기준 1883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인구 36% 이상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셈이다. 장르별 사용자 수는 '퍼즐·퀴즈'가 월평균 628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은 '롤플레잉' 장르가 51.9시간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연령별 인기 게임으로는 6월 월간활동이용자수(MAU) 기준, 20대 미만~40대에서 '브롤스타즈'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액션 게임 인기가 높았다.
50대~60대에서는 '피망 뉴맞고' 등 고포류 게임이 인기를 끈 것으로 확인됐다. 6월 들어 '궁수의 전설' '일곱 개의 대죄' 사용량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궁수의 전설'은 6월 한 달 동안 130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 부문에서는 '리니지M'이 상반기 매출 3000억원 이상을 웃도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하반기 주목할 만한 모바일 게임으로는 '로한M'이 선정됐다. 로한M은 6월 말 출시 직후 단숨에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현재 일 매출 6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주목할 만한 게임 퍼블리셔로는 '넷마블'이 떠올랐다. 리포트에 따르면, 상반기 퍼블리셔별 매출 순위 100위권 이내에 넷마블 게임이 총 13개(6월 기준) 올라 1위를 기록했다. 최근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등 신작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매출 상위 10위권 게임 중에서 넷마블 게임들이 40% 이상 차지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