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다른 조건 달지 말고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좀 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차담회에서 “자유한국당과 우리당이 국회에 소집 요구를 제출해서 오늘부터 7월 임시국회가 열린다”며 “지금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여러 사안과 관련해서 민주당, 자유한국당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여당은) 추가경정예산안을 무조건 약속하라고 하는데, 어떻게든 국회를 정상화해서 역할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방치 수준으로 야당 탓만 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참 무책임하다고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추경을 처리하고 법안 처리하고, 상임위를 여는 일은 당연히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며 “오히려 집권 야당이라고 하는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경제위기, 안보위기 속에서 현안을 짚어볼 수 있는 안보 관련 상임위를 열고 현안 질의할 수 있는 영토 주권과 관련된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과 지금 연기돼 있는 추경과 민생 법안들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 날짜를 잡고 처리할 수 있게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내홍을 겪고 있는 당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혁신위원회가 의결한 당헌당규 위반하고 있는 혁신안에 대해서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당의 혁신을 멈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과 자강과 화합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 결의와 지금 손학규 대표의 당 운영은 전면 배치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전형적인 구태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혁신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에 그냥 기득권에 안주하는 구태정치는 빨리 탈피해서 당의 새로운 모습으로 전열을 가다듬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 당권 갖고 당을 파멸로 몰아가는 막가파식의 구태정치는 우리 바른미래당이 앞으로 나아갈 길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당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서 늘 말하는 협의민주주의, 말로만 할게 아니라 당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민주적인 정당을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유승민 의원 등이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것과 관련해 “유 의원뿐 아니라 나도 제소돼있고, 손 대표도 제소돼 있다”며 “그런 모습이 사실 구태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당권을 쥐고 그것을 협박하고 그런 식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는 모습 자체가 한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