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와 영업비용 증가 영향이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매출 1조8683억원, 영업손실 769억원 당기순손실 77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내수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변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대 상반기 매출이다. 쌍용차는 상반기 신차 3종 출시 영향으로 7만27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2003년 이후 16년 만의 최대 판매 실적이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387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분기 영업손실도 491억원에 달했다. 쌍용차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와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하반기 코란도 가솔린 모델 출시와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리고 손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신차 출시로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하반기에도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 확대와 내실 성장을 함께 이루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