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에 금융·건설업계의 투자지원·기술협력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그립(대표 정연규)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에서 자사 IoT 솔루션을 소개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립은 약 120만 가구 대상으로 쌓은 허브·가스락 기술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에어컨·공기청정기 등 중소 가전·디바이스 제조사와 손잡고 IoT 가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IoT 통신칩·서비스 플랫폼을 공급하고 디바이스 상태를 언제 어디서나 모니터링·제어하고 제품고장 유무, 부품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시민체감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독립형 허브를 개발하고 실용적인 센서 디바이스를 패키지로 연동하고 제품 고도화를 지속해 지난달 상용화에 들어갔다. 최근 인공지능(AI) 엣지컴퓨팅 허브 특허를 내고 기존 허브 성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주문형 LED간판·인테리어업계로부터 신·구 건축물을 대상으로 독립형 IoT 서비스 협력 제안을 받고 있다. 가정용 뿐 아니라 매장, 오피스, 학원, 병원 등 거주자 수요를 반영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전시키자는 전략이다.
정연규 그립 대표는 “임베디드 독립형 허브는 엣지 컴퓨팅 기능이 있어 클라우드 플랫폼 없이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 중소기업 비용부담을 줄여준다”면서 “전기스위치, 도어락, 멀티탭, 플러그를 비롯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모든 IoT 디바이스가 연결돼 모바일 앱으로 모니터링·제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세대 5대 신산업인 IoT분야 기술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작년 말 KDB-테크(TECH)기업으로 선정돼 미래 성장성과 기술혁신성을 입증했다”면서 “넥스트라이즈 행사기간 동안 가전솔루션·건설인테리어 업계로부터 기술협력 제안, 벤처캐피털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문의가 잇따랐다”고 덧붙였다.
넥스트라이즈는 KDB산업은행과 무역협회가 중심돼 혁신기술 보유한 200개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선정해 육성·지원하는 행사다. 산업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스(PF) 시공사와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기업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주목받았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넥스트라이즈가 미국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처럼 한국의 혁신성장을 상징하는 국제적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