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로서 멋지거나 재미있는 모습이 눈에 띄면 곧바로 사진기에 담고 싶습니다. 그런데 왜, 도대체 왜 그런 모습은 운전대를 잡은 순간에만 나타나는 것일까요!
지난주 서울에 억센 소낙비가 퍼붓던 날이었습니다. 주차하는 제 앞으로 한 가전제품 엔지니어가 세탁통을 뒤집어쓴 채 비를 피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는 뒷자리에 있었고 제 손에 붙잡고 있는 건 자동차 핸들뿐. 허탈한 마음에 블랙박스 화면이라도 캡처해 봤습니다.
이런 일을 두고 '머피의 법칙'이라고 하는 것일까요.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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