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배터리 용량을 20%~30% 늘린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개선되면서 전동화 기술고도화로 발 빠른 시장 대응에 나선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MW가 신형 '530e'를 비롯해 전체 PHEV 라인업의 배터리 시스템을 업데이트 한다. '530e'는 기존 배터리 용량 9.2㎾h에서 내년 글로벌 출시되는 '뉴 530e'부터 배터리 용량이 12㎾h로 늘어난다. '330e'의 신형 모델 '뉴 330e' 역시 7.6㎾h에서 12㎾h로 늘린다. 'X5 xDriv40e(9.2 ㎾h)'도 내년 신형인 'X5 xDrvie45e'에는 최소 12㎾h의 신형 배터리 시스템이 탑재된다. '740e(9.2 ㎾h)'는 올해 신형 '745e sDrive'부터 12㎾h로 용량을 개선했다.
이는 북미 PHEV 시장 판매 1위인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8.8㎾h)'이나 경쟁 브랜드인 벤츠 'GLC 350e(8.7㎾h)' 'C350e(6.4㎾h)' 등과 비교하면 30%가량 높은 배터리 용량이다.
BMW 측은 '뉴 330e'는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에 따라 전기모터 구동 주행거리가 약 50% 증가한 59~66km, '530e'는 전기구동 범위가 최대 64km까지 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신형 PHEV 라인은 전기 구동 범위 증가뿐 아니라, 주행 효율성 개선된다. 배터리 용량은 늘었지만 배터리팩이 차지하는 공간이나 무게는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PHEV는 전기 구동 모터와 전력 생산에 필요한 가솔린 엔진으로 구성된다. 일정 구간까지는 배터리에 담긴 전기 에너지로 주행하고, 이후부터는 가솔린 기반의 발전 엔진에서 생산된 전기로 구동한다. 최근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데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개선되면서, PHEV용 배터리도 대용량화되는 추세다. 이들 BMW PHEV라인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삼성SDI 신형 각형 제품으로 알려졌다.
BMW 관계자는 “2019년 여름부터 새로운 '330e' '530e' '530e x드라이브' 'X5 xDrive45e'가 최신 배터리 셀 기술을 탑재하게 된다”며 “특히 '뉴 530e'의 전기 구동 범위는 최대 57km까지 늘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 745e sDrive'는 지난 6월 국내 출시됐으며, 'X5 xDrvie45e'와 '뉴 330e'·'뉴 530e(12㎾h)' 등은 내년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