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상장 노리는 캐리소프트 "아시아의 디즈니 되겠다"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습니다.”

글로벌 키즈 콘텐츠기업 캐리소프트가 코스닥 시장을 노크한다.

캐리소프트는 6일 여의도에서 박창신 대표와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이 회사는 최근 상장한 플리토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모델 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이다. 사업모델 특례 상장 제도는 이익을 내지 못해도 전문 평가기관에서 일정 등급 이상 사업평가를 받으면 상장심사를 신청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캐리소프트는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AA와 A등급을 받았다. 박 대표는 “계획이 아니라 실제 사업에서 매출이 나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4년 문을 연 캐리소프트는 2017년 2억9600만원, 2018년 73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017년 63억3500만원, 2018년 99억6800만원이다.

상장을 위해 118만0000주를 공모하는 캐리소프트는 금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2일~13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한 후 8월 내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2900원~1만61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52억원~190억원이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10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다. 4년여 만에 세계 2억7000만명 이상 충성도 높은 구독자와 시청자를 확보했다.

캐리소프트는 올해 사업모델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키즈카페, 머천다이징, 라이선싱, 교육(콘텐츠·미디어) 등 사업을 펼친다. 자체 브랜드인 '캐리'를 기반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 음원 사업도 확장한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성과를 냈다. 2016년 중국 최대 플랫폼 Youku(중국 유튜브)에 콘텐츠 공급을 시작으로 중국 5대 메이저 비디오 플랫폼(아이치이, 요쿠, 텐센트비디오, 금일두조, 소후)과 3대 통신사에 캐리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며 중국 내 미디어 기반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중국 스마트폰 1위 기업인 화웨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다.

베트남, 미국 등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2017년 9월 유튜브 베트남 채널을 오픈 하며 단기간 구독자 5만명을 돌파했고 2019년 내 커머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모바일에서 TV(IPTV, 케이블 TV)로 플랫폼을 다변화하고 온라인 기반의 캐릭터 콘텐츠를 오프라인 사업으로 확장 시킬 계획”이라면서 “더 나아가 콘텐츠 사업으로 쌓아 놓은 중국 내 입지를 바탕으로 커머스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사진=캐리소프트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사진=캐리소프트

<표> 캐리소프트 IPO 일정 (예정)

이달 상장 노리는 캐리소프트 "아시아의 디즈니 되겠다"

이달 상장 노리는 캐리소프트 "아시아의 디즈니 되겠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