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 산업을 선도할 최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AI대학원 두 곳을 내달 추가 선정한다.
정부는 국내 AI 분야 고급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AI대학원 학과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올 상반기 KAIST와 고려대, 성균관대 등 3개 대학을 선정해 올해 9월 가을학기 AI대학원이 개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두 개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20억원을 편성해 국회 심의를 받았다. 앞서 선정된 세 개 대학 올해 가을학기 80명 모집에 497명이 지원하는 등 기존 세 대학원만으로 시장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과기정통부는 9월 내 두 개 대학원을 신규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3개 대학 선정 시와 동일한 지원방식과 요건으로 실시한다. 입학정원 최소 요건은 기존 연간 40명에서 45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학은 내년 3월 봄학기 대학원 학과를 개설해야 한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차관은 “AI 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최고급 AI 인재 확보는 필수”라며 “AI대학원이 산업계도 필요로 하고 학교·학생도 원하는 AI 인재양성 메카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대학 지원 수를 확대하고 내년에는 개별학과 신설 외 대학 여건에 맞춰 AI대학원 과정을 확대·운영하는 방안을 마련, 부족한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참여를 원하는 대학은 9월 6일까지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전담기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평가위원회 심층평가를 거쳐 9월 말 지원대학을 최종 확정한다.
신청 대학은 AI 석·박사 과정 개설을 위한 AI 개별학과 설치와 전임교원 7명 이상을 구성하고 학생정원 45명 이상 확보해야 한다. AI 특화 교육과정 개설과 연구 몰입환경 조성, 산학협력, 국제 공동연구 지원 등 대학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제시하면 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