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이익 2882억원···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

2분기 KT 실적
2분기 KT 실적

KT가 2분기 매출 6조985억원, 영업이익 28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8% 급감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5G 사업이 성과를 보이며 매출은 늘었지만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이 줄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7434억원이다. 그러나 무선서비스 매출은 5G와 LTE 우량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 상승한 1조643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은 3만174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며 2018년 2분기 이후 1년 만에 반등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G 가입자는 연말 전체 무선 가입자의 10%, 내년 3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5G 가입자의 빠른 성장으로 4분기에도 ARPU와 매출이 지속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5G 마케팅 비용 지출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초기인데다 곧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4분기 이후 5G 단말 종류가 늘어나고 콘텐츠가 증가한다면 5G 본연의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되며 마케팅 비용 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1889억원이다. 기가인터넷 성장이 지속되고 전용회선 신규 수주도 이어졌다. 2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22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 59% 수준으로 성장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6899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2분기에 14만7000명 순증하며 811만명을 기록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8498억원이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기업 IT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6161억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CAPEX)는 연초 예고했던 3조3000억원을 집행하되 5G 경쟁상황에 따라 변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5G를 비롯한 무선, 미디어콘텐츠, AI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그룹사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5G 시장에서 KT만의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