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로보어드바이저(RA)가 비교지표(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콤은 8일 상반기 로보어드바이저 유형별 수익률을 공개했다. RA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기반해 개인 성향에 따라 투자자산을 배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코스콤에 따르면 상반기 중 위험중립형과 적극투자형은 각각 7.90%, 10.20% 수익률을 기록했다. RA가 벤치마크하고 있는 코스피200(5.92%) 수익률을 앞섰다. 안정추구형 수익률(5.71%)은 다소 부진했다.
1년간 평균 수익률은 보면 안정추구형(2.96%)과 위험중립형(2.23%), 적극투자형(0.97%) 모두 코스피200 수익률(-7.40%)을 크게 웃돌았다.
코스콤은 “상반기 중 반도체 업종 등 대형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함에 따라 증시가 큰폭 하락했다”며 “RA 알고리즘은 해외주식 또는 국내 중소형주 중심으로 자산배분 전략을 수행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률을 실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RA 수익률이 더 높았다. 상반기 해외주식을 포함한 안정추구형 7.25%, 위험중립형 10.98%, 적극투자형 15.00%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자산 가운데는 주식을 제외한 채권형과 대체투자형 알고리즘 6개월 수익률이 주식형 알고리즘보다 대체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고리즘 별로는 1년 수익률은 쿼터백자산운용 '쿼터백 해외베타'(안정추구형)가 10.48%로 가장 높았다. 6개월 수익률은 NH투자증권 'QV 글로벌 자산배분'(적극투자형)이 20.00%로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상반기는 기술업체 적극투자형(11.96%), 증권사 적극투자형(11.15%), 자산운용사 적극투자형(10.05%)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은행 적극투자형은 7.52%였다. 기술업체, 증권사 RA 알고리즘이 상대적으로 해외주식을 많이 편입하고 시장상황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표> 기간별 수익률 상위 TOP5 로보어드바이저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