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 역사에서 위기 극복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이사장 이금룡)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역사에서 배운다'는 주제로 제14회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을 열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임시정부 100년, 우리는 무엇을 계승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역사에서 배우는 기업 경영 노하우를 전했다.
김 전 의장은 국회의원 시절 운영위원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18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현재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장, 부산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백범 김구의 호인 백범은 하얀 호랑이라는 뜻이 아니다”라며 “백정이나 범부처럼 나정도 애국심이 있으면 그 때 이 나라가 독립을 쟁취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장은 “격동의 시대, 폭풍 같은 환경이 그를 비범한 인간, 역경에 맞서 싸우는 전사로 키워냈다”며 “우리가 하나로 뭉쳐도 부족한 상황에 갈등과 분열을 반복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그는 “임시 의정원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임시정부 기간 내내 국회가 존재했고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아주 치열한 토론이 펼쳐졌다”며 “비판과 견제, 감시와 독립을 향한 열망과 의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구의 활동과 우리 역사에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김구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한민국 사회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환상과 착각에 빠져 무책임한 주장을 자초했던 지난 아픔을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이날 함께 주제발표자로 나선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한반도 최초의 기업인 문익점을 조명한다'는 내용으로 강연했다 윤 회장은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씨는 조선에서 목화 산업을 만들었다”며 “한반도에 목면을 보급한 인물인 문익점은 한반도 섬유직물 산업에 혁명을 가져온 기업가이자 창업가”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문익점은 목화로 독점적 지위와 막대한 이익을 취할 수 있었지만 백성에게 목화씨를 무료로 나눠 주고, 재배·생산기술 정보를 대가 없이 공유했다”며 “오늘날 우리가 꼭 갖춰야 할 '동반성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는 것과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기술을 배우고 전파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문익점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전과나눔은 지난해 8월 출범했다. 모토는 '천군만마 정신'이다. 1000명 멘토가 1만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뜻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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