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는 3공장에 첨단 세포배양 기술을 적용해 제품 생산기간을 기존 대비 최대 30% 단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적용한 첨단 기술은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으로, 단일 공장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3공장 시공 초기단계부터 고려됐다. 이 기술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최종 세포배양(N) 직전 단계(N-1)에서 세포배양과 불순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한다. 세포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린다.
이 기술을 활용해 배양기 안에서 세포가 성장하며 남긴 불순물과 노폐물을 여과 필터로 거르고, 배양기 안에 남겨둔 세포에는 신선한 배지가 일정하게 공급된다. N-1 단계에서 배양기간을 늘려 더 많은 세포를 키울 수 있게 된다.
고농도 세포배양을 위한 N-1 단계 배양기간이 늘어난 만큼 배양기 내부 단백질 변이와 세포오염 등 리스크도 함께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대부분 소규모 임상에 적용했는데, 3000리터급 상업생산단계에 적용한 사례는 거의 없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정개발 단계부터 고농도 세포배양법을 적용하는 고객사에게 스케일업을 통한 상업생산 길을 열어준 것”이라면서 “고객이 원하는 배양방식과 프로세스를 직접 선택하게 하는 등 고객지향 혁신활동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