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카드(대표 장경훈)가 비자카드와 손잡고 국내 카드사 최초로 해외 결제가 가능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모바일 월렛을 상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모바일 터치만으로 싱가포르, 런던, 호주 등 비자 컨택리스 규격을 지원하는 세계 NFC 단말기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비자가 보유한 토큰 기술을 활용한다. 비자 토큰은 16자리로 이루어진 카드 계정번호 등 결제에 필요한 민감한 정보를 '토큰(Token)'이라 불리는 고유 디지털 식별자로 대체한다. 카드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와 도용 범죄를 막는다. 매장결제, 온라인 결제, 모바일·인앱 결제 등 모든 채널에서 활용 가능해 웨어러블 기기나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안전한 결제를 지원한다.
하나카드 월렛 서비스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로 비자와 협업해 자체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하나1Q페이'를 해외 현지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해외에서 로밍, 와이파이(도시락), 선불 유심(USIM)을 이용하는 고객도 하나1Q페이 앱만 설치하면 누구나 편리하게 해외에서 NFC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 신용·체크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앱 설치 후 '카드바로발급'을 통해 즉시 발급받으면 해외 결제가 가능하다.
현지 일반 가맹점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자판기, 면세점 등 NFC결제 지원 단말기가 있는 곳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해외 대중교통 이용 시 탑승시마다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휴대폰과 하나1Q페이 앱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해외 출국부터 귀국까지 모든 여정에 대한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고객이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모바일 페이먼트 시스템을 장착했다”며 “앞으로 런던, 중국, 뉴질랜드 등에서도 하나1Q페이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은 “하나카드와 협업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파트너와 비자 토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자는 모바일 월렛 서비스를 약 70개국에 동시 론칭하고 국가와 도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