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케이드' 가격이 한 달 무료 평가판을 포함해 월 4.99달러로 책정됐다. iOS13 업데이트 시점에서 대중에 공개될 전망이다.
20일 다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100종 이상 게임을 구독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애플 아케이드 월 구독료를 4.99달러로 책정했다.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 아케이드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TV 등 자사 장치에서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앱스토어 기반 구독형 게임 서비스다. 14억대에 이르는 애플 기기 충성 고객 기반 서비스를 무기로 한다. 주 사용자층은 하이엔드를 지향하고 소비 성향이 높다. 최대 6명이 함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그룹 서비스도 제공한다.
애플은 애플 아케이드 출시를 위해 5억달러가량 투자했다. 애플 아케이드에 다양한 게임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게임 창작자, 개발자와 손잡는 데 사용했다. 애플은 개발사에게 최소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 선금을 지급했다. 독점 게임은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케이드에는 독창성과 게임성을 주 무기로 하는 패키지 게임이 다수 입점한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가 아니어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출시 라인업에는 세가, 플래티넘 게임즈, 디벨로퍼 디지털, 코나미 등 유명 스튜디오와 퍼블리셔 작품이 포함됐다. '파이널 판타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카구치 히로노부 신작 '판타지안'을 필두로 '돈 스타브' 시리즈를 개발한 클레이엔터테인먼트, 퍼즐 게임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뉴먼트 밸리'를 개발한 어스투게임즈 그리고 '저니'를 개발한 제노바 첸이 고문으로 있는 안나푸르나인터렉티브 등 소규모개발사 작품이나 증강현실(AR)까지 포함한 폭넓은 장르를 표방한다.
애플 아케이드 출시를 앞두고 애플은 배타적 생태계를 게임 경험을 위해 부분 개방했다. iOS13은 PS4와 XBO의 컨트롤러를 공식 지원한다. 기존 iOS12까지만 해도 애플 인증을 받은 MFI 컨트롤러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MFi(Made For iphone) 컨트롤러는 가격이 높은 편에 속했고 중복 구매 부담이 있었다. 기성 게임패드 지원으로 이를 해소했다.
애플 아케이드를 통해 모바일게임 경험 질적 향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콘솔향 게임을 제공하기보다는 모바일게임 특성을 유지하면서 복잡성과 액션성을 고도화한다.
애플은 올가을에 애플 아케이드를 한국을 포함한 150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