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프로야구 중계 애플리케이션(앱) 'U+프로야구'에서 세계 최초 8K 모바일 실시간 중계를 선보인다. 화질 개선과 함께 콘텐츠·접근성 등 서비스도 개편한다.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 상품그룹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LG유플러스 전략은 서비스 차별화”라며 “현재 70만 가입자, 올해 안에 100만 가입자를 앞둔 상황에서 많은 투자를 통해 U+프로야구 등 5G 최적화 서비스를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8K 기반 U+프로야구 초고해상도 생중계는 5G 서비스 차별화 일환이다. 8K(7680x4320)는 4K(UHD, 3840x2160) 보다 4배, 일반 방송 2K(Full HD, 1920x1080)보다 16배 선명하다.
LG유플러스는 5G 전용 서비스인 '경기장 줌인'도 8K 화질로 제공한다. 야구장 전체 화면에서 특정 부분을 최대 8배까지 늘려 볼 수 있다. 기존 생중계에서 뚜렷하게 보기 힘들었던 선수 등번호, 불펜 상황, 주루플레이, 외야 수비수 움직임까지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다.
8K 중계 서비스는 4K보다 데이터가 두 배 더 소모된다. LG유플러스는 인코더를 활용, 80~100Mbps가 필요한 8K 서비스를 40Mbps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5G 고객이 LTE 고객보다 데이터 소비량이 평균 3배 더 많은 이슈에도 대응할 수 있다.
콘텐츠 다양화에도 힘을 기울인다. U+프로야구 해외 콘텐츠 확대가 핵심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생중계하는 MLB관은 서비스 개시(20일) 이틀 만에 서비스 개시 이전 대비 앱 사용자가 20%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11월부터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경기도 생중계한다. KBO 경기가 없는 겨울시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의도다. 구대성 선수가 감독을 맡고 모든 선수가 한국인으로 구성된 질롱 코리아 경기 40개를 모두 중계한다.
다음 달 말부터는 빠른 중계 서비스도 도입한다. 실제 경기 시간과 중계 콘텐츠 간 지연시간을 현재보다 70%, 10초 이상 감소시켰다.
LG유플러스는 또 'U+모바일tv'에 '야구 입점관'을 마련, U+프로야구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영준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1담당은 “내년부터 시청자 간 채팅, 응원 게시판 등 이용자 소통형 서비스와 승부 맞추기 등 고객 참여형 게임도 선보이고 폴더블 스마트폰 대화면에 최적화된 형태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며 “차별화된 특화 기능으로 완성도 높은 5G 콘텐츠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