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산업진흥회(회장 이재형)가 주최하는 '2019국제광융합비즈니스페어'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국내 광융합 산업 발전과 시장 동향 제공, 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열리는 대표 전시회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 수준 전시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주최 측의 의지에 따라 올해는 2004년에 이어 15년 만에 코엑스로 개최 장소를 옮겼다.
이번 전시회에는 독일과 미국, 베트남, 한국 등 국내외 170개사가 참가해 총 320개 부스를 설치했다. 첨단 기술과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광통신 분야에서는 포스텍이 야외에서 광섬유를 간편하게 연결하고 유지보수 할 수 있는 '비접촉식 확장형 빔커넥터'를 선보이고 더파이버스는 범용직렬버스(USB)와 무선접속장치(WiFi)로 작동하는 국내 최초 '유·무선 겸용 광섬유 단면 검사기'를 출품한다.
파이버프로는 광케이블 온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화재, 누수, 가스 누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분포형 온도 감지 시스템(DTS)'을, 광통신 솔루션 전문 업체 솔텍인포넷은 간단한 조작으로 현장에서 광케이블을 융착해 10초 만에 연결할 수 있는 '현장 융착형 광커넥터'를 각각 선보인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분야에서는 알에프세미가 기존 LED 조명보다 안정적으로 5만시간 이상 수명을 보장하는 교류(AC)직결형 구동방식 LED 홈 조명을, 테크엔은 LED·CCTV를 결합해 보안과 감시 기능을 강화한 신개념 조명 제품을 전시한다.
또 모일은 깜박거리는 현상이 없고 물속에서도 사용 가능한 조경·경관용 LED 투광등 조명제품을, 코리아반도체조명은 인쇄회로기판(PCB)과 모듈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극대화한 조명 제품을 각각 전시한다. 애니캐스팅은 '백라이트 컨트롤'이라는 자체 특허기술로 개발한 5050 플랫 패키지용 표준형 12구 어레이 렌즈를, 누리온은 센서를 이용해 사물 움직임이나 일조량에 따라 밝기를 스스로 조절해 전력소모량을 줄이고 임의 조작을 방지하는 스마트보안조명시스템을 출품한다.
해외에선 독일 12개사, 미국 1개사, 러시아 1개사, 베트남 10개사, 일본 2개 기관 등 총 26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국내 기업과 기술교류 및 협력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5세대(G) 통신기술, 스마트 조명, 라이다 기술, 레이저 스캐닝·초음파, 마이크로LED,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카메라모듈, 사물인터넷(IoT) 광센서 등도 전시된다.
진흥회는 국내 업체의 해외수출 판로확대를 위해 실질 구매력을 갖춘 미주와 유럽, 아시아, 중동 등 23개국 230명 해외 바이어를 초청, 맞춤형 일대일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미국, 멕시코, 독일, 인도네시아, 일본 등 100여명의 바이어는 최근 3~4년 동안 지속적으로 방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국내 참여기업과 383억원 수출협약을 이미 확정해 놓고 있다.
또 베트남 에너지효율협회(VECEA),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원(DEPA)과 수출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광융합 기술 협력 및 에너지 솔루션 스마트도시 프로젝트 촉진을 위한 양국 간 정책공유와 협력방안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부대행사로 '국제광융합산업발전포럼'에서는 우베 보겔 독일 프라운호퍼 대표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온 실리콘 기술 기반의 광학시스템'을, 라케시 쿠마르 에어텔 최고기술경영자(CTO)의 '인도 광통신 시장 진출전략', 강훈종 전자부품연구원 선임의 '홀로그램 기술 동향' 등이 발표된다. 전력산업 광융·복합 기술포럼, 에너지 효율화 스마트 조명 설명회, 평면광도파로(PLC) 기반산업 발전전략 기술세미나 및 기술교류회, 광융합 산업 기술 확산 교류회 등도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신기술 개발 우수업체 및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수여된다.
이재형 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광융합 산업체 축제의 장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세계 수준 전시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국제광융합비즈니스페어 규모와 내실을 더욱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