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합 연구팀이 체계적인 고농도 프로바이오틱스 급여로 장 건강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파워 돼지'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전북대(총장 김동원)는 허재영 동물생명공학과 교수, 이학교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장, 김영훈 서울대 친환경경제동물연구소 교수 등 11명의 연합 연구팀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공생미생물과 숙주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돼지의 장내 면역유발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켜 장내 염증을 줄이고 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어린 돼지에게 프로바이오틱스 하나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JDFM LP11을 급여해 장내 미생물 조절과 면역 반응에 대한 역할을 조사한 결과, 급여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어린 돼지의 소장에서 융모의 발달을 촉진시키고 장내미생물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장에서 선천성 면역 반응 및 사이토카인 생산과 관련된 7개 유전자의 발현이 하향 조절됐다. 미생물 군집으로 장관 발달 및 장 건강을 촉진시키는 분지형 아미노산 생합성과 뷰티릭산 대사가 증가한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러한 돼지의 질병과 다양한 염증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원천기술 '에코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 연구결과를 미국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8월 최신호에 게재했다. 향후 사람의 장 질환 개선을 위한 항염증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재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농도 프로바이오틱스 급여 돼지의 면역력 강화와 강건성 신장에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며 “축산업계의 난제인 질병, 생산성 저하, 냄새 뿐만 아니라 축산 미세먼지 해결하기 위한 현장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