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브랜드 쇼케이스 '삼성 킹스크로스(Samsung KX)'를 개관했다.
'삼성 킹스크로스'가 위치한 영국 런던 북부 킹스크로스 지역은 과거 산업혁명 시기에 교통과 산업의 중심지였으며, 현재는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이 모여드는 문화 명소이자 글로벌 IT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테크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 킹스크로스'는 킹스크로스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 쇼핑몰 최상층에 1858㎡ 규모로 자리 잡았다.
'콜 드롭스 야드'는 예전 석탄을 화물열차에 옮겨 싣던 장소를 유명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북런던 최대 쇼핑단지이다.
'삼성 킹스크로스'는 혁신적인 IT 기술과 제품이 런던의 문화, 예술과 어우러진 '디지털 놀이터'로 때로는 패션쇼 무대, 쿠킹쇼, 콘서트홀 등으로 변신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패션, 요리, 음악, 미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IT 제품·서비스가 융합된 마케팅 활동을 펼쳐 고객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존 가전 매장과 달리 갤럭시 스마트폰, 8K QLED TV, 비스포크 냉장고와 같은 삼성의 대표 제품들이 갤러리, 카페, 오피스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조화되도록 구성했다.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서로 연결된(Connected) 제품으로 더욱 편리해지는 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 하만과 협업해 선보인 '디지털 콕핏'을 통해 자동차 안에서 집안의 스마트 가전제품과 전등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제어할 뿐만 아니라 집에서 자동차의 시동을 켜거나 연료 상태를 확인하는 등 카투홈(Car to Home)·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삼성 킹스크로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가로 10.08m, 세로 4.32m 초대형 커브드 LED 스크린 '스크린 맥스(Screen Max)'는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제안에 따라 쇼핑몰 디자인과 잘 어울리도록 힘찬 파도를 형상화했다. 스크린 맥스에서 진행하는 상설 체험 프로그램 '갤럭시 그래피티(Galaxy Graffiti)'는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스프레이 캔처럼 사용해 스크린 맥스에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파나카판(Fanakapan)과 협업을 통해 방문객들이 보다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곳에서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고, 코딩 스쿨, 아트 클래스, 명사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앞으로 지역 30여개 단체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은 “과거 산업혁명을 이끈 역사적 장소인 킹스크로스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혁신 제품과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삼성 킹스크로스'를 기획했다”면서 “지역 사회와 협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삼성의 브랜드 철학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런던을 포함해 미국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베트남 호치민, 일본 도쿄 등 총 6개 도시에서 쇼케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